얼룩커
2021/11/17
안녕하세요 옥임님.
저희 엄마가 이제 60이세요.
한 때는 아버지가 건축일로 돈을 잘 버셔서 촌 동네에서부자란 소리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IMF이후로 아버지 일이 없어지고 우리집은 바닥이였죠.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몇 백개를 만들어야 몇 만원을 버는 부업부터 닭발 탈피일까지 했어요.
닭발 탈피일을 하시며 저희 학교를 보내시느라 손과 목은 엉망이 되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벌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던 어머니에게 닭발탈피 업종전체에 블랙리스트 즉 따돌림을 당해서 심한 공황장애를 얻으셨어요.
물론 큰언니의 방황으로 원래부터 우울증 자살시도 공황장애등이 있었지만 이번엔 극단적으로 심해지셨지요.

저희 어머니는 그럼에도 빚 밖에 없는 집에... 그리고 아버지에게 보탬이되려고.. 또 자식들에게 물려주진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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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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