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상치 못한 방문
2024/04/22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늦은 오후, 책을 정리하다가 손에 잔뜩 묻은 먼지를 씻으려 모둠학습실 안에 마련된 개수대로 향했다. 습관적으로 핸드 클리너를 손바닥에 펌핑한 후, 골고루 비벼주면서 물을 틀어 손을 깨끗이 씻는데 하수구 쪽에서 무언가 다리가 많은 벌레가 꿈틀거리며 기어 나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악!!!!” 자세히 볼틈도 없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비명이 새어 나왔다.
길이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10개가 넘는 다리가 달려있는 새카만 벌레는 내 눈에는 마치 지네처럼 보였다. 다른 방법이 없어 수도 호스를 활용하여 자꾸만 기어 나오려는 벌레의 이동을 저지하고 다시 하수구로 밀어 넣으면서도 비명을 그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장 극혐 하는 두 가지가 다리가 너무 많은 벌레...
학교를 다니기 전의 막내는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개미나 거미에 대해 호기심으로 한참 멈춰서서 관찰하곤 했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곤충이나 벌레에 대해 공포와 선입견을 배운 모양입니다. 요즘은 하루살이조차 무서워하네요.
학교를 다니기 전의 막내는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개미나 거미에 대해 호기심으로 한참 멈춰서서 관찰하곤 했는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곤충이나 벌레에 대해 공포와 선입견을 배운 모양입니다. 요즘은 하루살이조차 무서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