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밉습니다......

제주불한당 김상범 · 무당파 정치덕후 제주불한당
2023/03/07
- 어젯밤에 쓴 이야기 -
   
나른한 오후, 대문을 열고 마당을 질러 사무실까지 어떤 할머니가 옵니다. 주로 젊은 어머님들이 문의하러 오는 사무실이기에 웬일인가 싶어 문을 열어 마중하니 대뜸 할머님이 “콜라비 2천 원에 줄 테니 사.”라십니다. 예년 같으면 길 가다가도 떨이를 다 사드리곤 했는데 순간 저는 망설이고 말았습니다. 아니 생각은 3초.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마다하고 말았습니다. 몇 번 저를 설득하시다가 할머님은 체념하시고 돌아가십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
   
요즘 저는 그렇습니다. 1150원 하는 노선 버스비도 어떡하면 줄일까 장고하게 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몇백 원도 정확히 미리 계산하고 또 현장에서 확인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실직하고 가정이 깨지고 자살했던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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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페이스북에 매일 정치&시사 관련 글을 써 온 무당적 무당파 정치덕후이며, 서귀포에 서식 중인 40대 제주불한당이라고 합니다. 노동, 성평등, 생태평화, 반제연대, 자주통일, 소수자 인권, 자치분권, 지방정부 개혁, 농업농민농촌, 시사개그, 독립영화, 문화 다양성 등에 관심이 많고 글과 실천으로 선한 전파력을 이루려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angbeom.kim.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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