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여름휴가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0/02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내 방학은 여름인데 같이 사는 짝꿍은 업무특성상 사람들이 자리를 비울 때도 움직이기가 힘들다. 게다가 팀장대리로 다른 직원들 휴가 갈 때 사무실 붙박이를 하느라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매번 가을이 되어서야 그나마 시간을 낼 여유가 생기나 보다. 

   시원한 물에서 수영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창 여름철이 아니라서 매번 아쉽고 휴가다운 휴가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남편과 휴가지를 정할 때 '어디 가고 싶어?'라고 물으면 "나는 풀빌라!"하고 외쳤다. 아쉽게도 풀빌라 철을 맞출 수가 없어 몇 번이나 마음을 접어야 했다. 또 가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몇 번을 찾아보기만 하다가 포기했었다. 

   그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풀빌라를 불러댔다. 평소 지방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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