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싫어 이 집에서 나갈거야

박제령 · 바이럴마케터
2024/03/21
여기있는 물건들 다 뒤졌어요?" 

이숙희 엄마의 물음에 
이순애 할머니는 발뺌을 하며 
물건을 절대 뒤지지 않았다고 했다 

물건들 뒤진것이 분명한데 
뒤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떼니 
이숙희 엄마도 분노할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분노에 차올라 
시집올때 가져온 물건들을 전부다 던지며 

"거짓말 하지 마세요 !!!!!! 
여기 물건 다 뒤졌잖아요 !!!!!" 하며 

집안이 떠내려갈만큼 
근처 이웃집 까지 그 소리가 다 들릴만큼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분명 그렇게 큰 소리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고 

유일하게 의지를 해야할 존재인 
박항주 아빠도 무기력한 존재일뿐 
도움이 아예 되지 않을 정도 였다 
박항주 아빠는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 가만히 있을뿐이었다 

"야! 박항주! 뭐하는거야! ????? 
지금 이상황이 안보이는거야 ????? 라고 말해도 

그만하라고 건성으로 얘기만 할뿐
머릿속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생각만 할뿐 이었다 

맘같아서는 박항주와 이혼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태어난 갓난아기를 두고 
떠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다고 진희를 데리고 떠나는것도 
돈이 한푼도 없는 상황이라 
차마 떠날수가 없었다 

이렇게 식모살이 하고 고통을 받느니 
분가를 하는것도 생각할법도 했지만 
수중에 가진돈이 아예 없다는것도 문제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네에서 오래된 부동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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