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5/21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만큼 소중한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따금 결국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건 내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려면 결국 나와의 대화를 늘려가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와 제대로 대화하기 시작한 건 처음으로 홀로 떠난 여행에서였어요. 런던이었고 날은 계속 우중충했죠. 처음에는 혼자가 낯설어 길 가다 한국인 같은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건네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혼자인 게 너무나 편하더라고요. 그 고요한 집중의 시간들을 쌓아가면서 점점 스스로와의 대화를 시작했어요. 때로는 침묵, 때로는 집요한 질문들.

자주 글 써주시니 참 좋네요. 글이라는 게 안부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살아있다는,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그런 사실들을 글의 존재가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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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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