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4/13
환 투기 후 선친께서 물려주신 빌딩으로 빚을 상환했을 때, 저는 더이상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아 수면제를 다량 구매해서 한적한 어느 공원 구석에 차를 멈추고, 구입한 수면제를 한꺼번에 전부 복용하여 죽음에 이르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저는 죽었는데 살아있었습니다. 빨리 아버지 곁에 가려던 저의 감은 눈 앞에는 가득한 환한 빛에 빨려들어가며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품에 안긴 듯 포근하던 빛에서 문득 어둠이 갑자기 몰려오며 엄청난 두통에 몸이 무거워지고 땅에서 누군가가 몸을 끌어내는 느낌에 눈을 떴고 현실세계로 돌아왔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뭔가 내가 해야하는 일도 갑자기 여러가지 생각이 났고,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아니, 그 날 이후로 저는 죽었습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얼룩커
187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