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보다 강해지는 법

코트니
코트니 · 행복한 부자가 될거야
2022/03/10
나는 늘 퇴사에 도전해왔다.
뭔가를 완벽하게 준비해서 퇴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을 해서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면 그때 퇴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건 부업 사이드에도 없었다. 
퇴사의 이유도 각자마다 너무 다 다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첫째 당시 하고 있는 일이 재미도 의미도 없었다. 둘째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다. 셋째 나 스스로를 찾고 싶었다.
그러자면 하루 약 10시간 정도를 넘게 회사를 위해서 쓰고 (회사 갈 준비하는 시간, 출근시간, 근무시간, 퇴근시간을 전부 포함해) 나머지 시간에 내가 누구인지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일단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하루를 온전히 나 스스로를 위해 쓰고 싶었다. 그래서 퇴사를 선택했다. 다행히 손에 쥔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오히려 잃을게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번번히 퇴사를 실패하고 다시 취업에 성공하는 아이러니를 반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마음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야심차게 사표를 던지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존감은 상승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자니 일단 여행부터 가야겠다 싶고 실제로 여행부터 떠났다가 돌아오면 그때부터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왕년에 그래도 어느 정도 성실했고 고분고분했으니 12년의 교육과정과 수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도 졸업해서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된 것 아니겠나. 사회가 마련해둔 시스템 밖으로 벗어나는건 앞으로도 무리라고 이야기하는듯,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오다가 트랙을 갓 벗어난 따끈따끈한 방랑자에게 무시무시한 경고장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퇴사도 밥먹듯 해보니 이것도 사실 별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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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공부하다가 마음공부가 중요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원하는 삶으로 가는 성장의 과정을 기록합니다. 과정도 결과도 행복한 부자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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