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을 하면 요트를 잃어버린다

음감
음감 · 읽고 쓰고 뜁니다
2022/09/14
학교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는 거 아시죠. 책상이 없는 선생님, 책상은 있으나 그 책상이 내년에도 내 책상 일지 확신할 수 없는 선생님, 스스로 관두지 않는 한 정년까지 내 책상이 있는 선생님 등이 있어요. 영희는 책상 없는 선생님이었어요.
학교 선생님이라고 다 선생님이 아니다

책상 없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한 학기에 몇 개의 학교를 주 1회, 혹은 격주로 나가요. 영희는 격주 1회, 한 중학교의 밴드 동아리 지도를 맡았지요. 금요일 오후 수업이었어요.

그 학교는 영희를 2년 연속 불러준 고마운 학교였어요. 영희는 이번 밴드 연주도 잘 이끌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코로나로 들썩이는 시간표 따위는 걱정하지 않았어요.

영희는 수업 없는 주에 금토일 제주 여행을 계획했어요. 제주에서 할 일을 찾던 영희는 요트체험을 찾았어요. 후기를 쓰는 조건으로 그 요트를 무료체험할 수 있대요. 설마 될까? 싶은 마음으로 신청서를 보내고 늘 그렇듯 잊었어요.

제주에 가기 일주일 전, 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코로나 시간표가 여차 저차 해서 동아리 시간표를 바꿨대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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