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학 71] 종교와 정치: 1. 근대화와 종교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3/01/31
종교, 위키백과의 이미지-종교의 심벌

1. 이데올로기와 종교

1980년대 문명의 충돌을 이야기 했던 헌팅턴은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지나간 다음 사람들은 이데올로기 대신 문명의 핵인 종교를 중심으로 연합하여 문명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사실 인간 사회의 현실을 그려주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히며 고통의 현실에서 희망의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신념 체계라는 점에서 종교는 이데올로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종교가 이데올로기와 다른 점은 종교의 기원이 신성성(divine    inspiration)에 있다는 점이다. 이 차이는 너무나 크기 때문에 종교가 이데올로기의 유사성은 그 기능상의 유사성에 불과하다. 

종교 집단은 신성의 기반을 믿고 그것을 믿지 않는 다른 집단 사이에는 대화의 기반이 없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간에 합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서로 동의하지 않는데 동의하는 것 밖에 없다.

이데올로기 논쟁이라는 것과 종교에 관한 논쟁은 서로 다른 담론이다.
이데올로기적 담론과 종교적 담론 간의 차이는 종교가 얼마나 근본주의적이냐에 달려있다. 

2. 종교의 통합 역할 변화

오늘날 세계적 분쟁의 핵으로 등장한 종교적 근본주의는 근대주의와 변화를 거부하고 초자연적 교리에 매달리며 과거를 영원과 혼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신념에 집착한다. 

근본주의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개신교 자유주의와 근대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인데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에서 근본주의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267
팔로워 89
팔로잉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