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리는 건 난데 상사가 눈물 셀카를 찍는 이유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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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
By 엠마 골드버그(Emma Goldberg)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감정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그들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며, 이를 더 널리 공유하고자 한다.

출처: 뉴욕타임스/Jim Stoten
만약 라이언 칼드벡(금융 기술 기업 써클업의 전 최고 경영자)이 직장 새내기일 때 만나 당신이 언젠가 많은 직원들 앞에서 울게 될 거라 말한다면, 그는 뭐라고 했을까. 아마 여느 열정적인 기업인들처럼 고함치며, 당신이 틀렸다고 단언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동치는 경제와 정신 건강에 대한 국가적 담론의 변화를 겪으며, 칼드벡의 관점도 변화했다. 2016년에 그는 금융 기술 기업 써클업의 45명 팀원 가운데 15명을 해고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제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동료들과 보다 공개적으로 공유한다고 말한다. 또한 경영진의 절제된 침묵과 과도한 공유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찾기 위해 애쓴다.

써클업의 전 최고경영자 43세의 칼드벡은 “출근해서 회의에 참석해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본 날이 있었는데, 그때 ‘아, 나는 아내랑 심하게 싸웠어요'라고 말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 지나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적절하지 않았어요. 직장에서 ‘취약해 지는 것(vulnerability)’은 그렇게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고 경영자들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주요한 아이디어는 선전하고 다른 것들은 묵살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켰다. 이제 배워야 할 새로운 기술이 생겼다. 바로 취약해지는 기술이다. 경영 지침서의 베스트셀러 중에는 브렌 브라운의 <리더의 용기(Dare to Lead)>같은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최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 브렌 브라운이 집필한 취약성 관련 서적들은 백만 권 이상이 판매되었다.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에서 수년간 가장 인기 있는 선택 과정은 <대인 관계의 역학( Interpersonal Dynamics)>이 차지했는데, 일반적으로 <터치 필리(Touchy Feely)>라고 불린다.

<터치 필리>과정을 지도했던 <커넥트 (Connect)>의 공동 저자 캐롤 로빈은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감정은 주차장에나 놓고 오라는 게 통념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지금 세대의 리더들 (전도유망한 미래의 실질적인 리더들)은 감정이 부재한 상태에서는 직원들에게 진정한 영감을 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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