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밤 이다

이다은 · 도량이 강과 같이 넓다
2022/03/22
그리움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같은 종류의 사물 인데도
더 낡아 사람의 때가 타고
길들여지며 낡아 버린 것에 대해...

그런 감정은 꽤 흥미롭고
기묘 하고 뭉클하며 설레인다
그리고 애잔 하다

오래 되고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행복한 나이듦은 무엇 인가
그냥 마냥 열심히 살다가
뒤돌아 보면
그땐 알 수 있을까

무턱대고 쓴 글에
결말을 쓸 수도 
마무리 짓고 싶지도 않은

그런 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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