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내리던
봄비 맞고
며칠전부터 피던 산수유
간간이 보이는
빨간 열매 사이로
노랑 얼굴  활짝
 
비오니
맷 비둘기 기족
전기줄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하고
 
하천에도 물 흐르는 소리
제법 들린다
 
작년 김장배추도 이젠
꽃대 올라올 조짐이네
 
오랜 겨울 가뭄 끝에 봄비오니
땅속이 꿈틀 꿈틀
나무엔 웃음꽃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