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일기(1)

밍둉이 · 하고재비 해운댁
2022/03/29
병가를 낸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몸이 좋아진듯 하다가 다시 기력이 엄청 떨어진다. 기력이 떨어지니 덩달아 마음도 어둡고 우울해진다. 

한창 건강할 나이에 특별한 이유없이 처지고 몸 여기저기 이상증상이 나타나는건 유쾌한 일은 아니다.

오늘은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겨우 일어나서 눈꼽만 떼고 요가를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서 입에 당기는 비빔국수를 만들어먹고 설겆이를 하고 거실에 앉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데 몸이 한없이 처진다. 

일기를 몇자 적고 있으니 올캐가 전화와서 근처에 왔는데 들린다고 한다. 혼자 적적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힘내서 요리도 해주고 해운대 산책도 시켜주고 유명한 카페도 데려가고 맛난 저녁도 함께 먹었다.

끝이 안보이는 건강문제도 어느순간 밝은 빛을 보이며 어두운 동굴을 벗어난 것 처럼 끝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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