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든다는 건...

서영란
2022/03/29
봄이다...
햇빛도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꽃들도 이쁘고...
작년 늦가을쯤에 처음 봤던 우리 동네 길냥이...
편의점에 간김에 츄르 하나 사서 내밀었더니
덥썩 받아 먹고 쓰담해줘도 손길을 다 받아준다...
그게 인연이 되어 몇달을 매일같이 봤다...
우리 아이는 카레라고 불렀다...
근데 2월쯤부터 안 보인다...
많이 걱정되고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정을 주면 안되는데ㅜㅜ
입양을 고민했었다.
한생명의 인생과 행복이 걸린일이다.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미뤘다.
책임의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는지도...
사람이든 동물이든 길위의 삶은 너무 힘들다.
카레도 다른 길냥이들도 먹을수 있게
급식소를 만들었다.
여긴 시골이라 눈치 안 봐도 되는 곳에
놔 두었다. 이틀마다 가 보면 사료가 비어있다.
난 다시 가득...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68
팔로워 61
팔로잉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