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 직업을 원치 않았다. <1>
'9년차'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나를 고수로 만들어 주는 듯한 기분을 만들어 주지만 여전히 이 자리를 지키며 삶을 이어가는것은 어렵고 무겁기만 하다.
나는 지방의 도시에서 보컬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활은 서울이었지만 본가에 내려와 잠시일줄 알았던 느슨한 텐션을 이어오다 보니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방을 비하하여 낮추는 것이 아닌 이곳에서 얻은 마음의 평안에 내가 젖어들어간 것을 말하는 것이다.
실로 그랬다. 나에게 서울 생활은 늦게 시작한 음악. 지방 출신이라는 현실이 나에게는 스스로를 옭아매는 족쇄였다.
뭘 해도 어설프게 느껴졌고 늘 어색하고 경직되어 있었던것 같다.
실력은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