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일을 잘 시킬 줄 아세요?

김영학
김영학 ·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2023/02/12
우리는 일을 잘하는 것에만 신경 쓰지, 일이 잘 되는 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이해된다. 대부분 자신의 발 밑에 이루어지는 상황만 책임지면 되니까. 여기서 발 밑은 딱 내가 해야 할 일(역할)을 중심으로 볼 때이다. 그런데, 점차 경력이 쌓이고 뜻하지 않게 직책자가 되는 순간 당황한다. 나를 포함 타인에게 어떻게 일을 시킬 줄 모르고, 단순히 '일을 분배하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부터 조직의 무능력은 시작된다.


우리는 일을 시키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일을 잘 시키세요?" 
조직에서 누군가에게 일을 시킬 만한 권한을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자신의 일을 하기'에 바쁘고, 그걸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권한을 가지기 까지는 짧게는 수년이 걸리기 일쑤다. 거기에 그 과정에서도 자신에게 일을 시키는 이가 '잘 시키는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시기에도 그 권한을 잘 행사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원인을 '학교 공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알아야 되는 것을 알려준다. 최소한의 정상적 사회생활에 필요한 상식과 교양 그 이상의 전문성의 기초 영역(대학과정)에 까지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문제를 내는 권한'은 공부를 하는 '나에게' 없다. 나에게 공부를 시키는 '선생님을 포함한 다수의 어른들'이 쥐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들에게 잘 보여야 더 높거나 좋은 점수를 받는 것(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에 중독된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이미 정의된 문제를 푸는 것부터 배운다.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제반 지식이 있고, 그걸 머릿속에 담아 일종의 '퀴즈(Quiz)'를 푸는 것이다. 모두가 그 퀴즈를 더욱 잘 풀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무드가 형성된 곳이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지금의) 학교'이다.

그리고, 학생 때 만들어진 문제 해결의 메커니즘(주어진 문제를 제한 시간 내에 풀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은 직장 생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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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은 조직 내에서, 이후 7년은 조직 밖에서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일 글을 씁니다. 코칭 및 컨설팅 의뢰는.... careerstyling@gmail.com 메일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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