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둔 사람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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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 어물쩍 거렸더니 오늘
2022/08/30
만사가 귀찮다. 
한달정도 뒤로 수술 날짜가 잡혔다. 
집에 돌아와 대충 해야할 정리를 무기력한 몸으로 겨우겨우 마치고 나서 누운자리에 다시 누웠다. 그렇게 식욕이 꺼지질 않더니 잠시나마 먹고싶은 생각도 안든다. 
가만히 누워 있자니 편안해 지는게 이대로 죽어도 아쉽지 않겠다는 맘이 문득 든다. 
살아갈 날만큼의 육신과 마음의 고통이 이어지겠지. 
좋은날을 기다리며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주변을 위해 버텨내고 내가 또 주변의 이유가 되고...
수술은 간단한듯 간단하지 않다. 체력을 길러내고 수술후 재활의 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래서 더 만사가 귀찮아졌다. 
나의 우울한 생각은 틈만 나면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이러고 있노라면 인형 눈 붙이기나 봉투 접기 같이 손이 바쁜 일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적어도 생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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