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었다 뺏기면 생기는 일.

마임
마임 · 세상과 사회, 호기심과 통찰.
2022/11/21
1.

일을 받았다. 급하게 맡겨졌고, 부담이 되는 일이었지만 맡았을 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받는 순간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2.

한참이나 고민하고 있는 몇 시간이 지나고 갑작스럽게 일이 회수되었다. 일을 맡긴 이가 사정상 본인이 맡겠다고 했다. 답변을 더 달기 애매하여 그냥 알겠다고 했다.

3.

받았는데, 빼앗긴 듯한 기분이다. 분명, 일이었고 부담이 되는 것이었지만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회수되는 순간 묘한 안도감도 있었지만, 양가감정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4.

실망감이다. 이 일을 통해 내가 잘 해내었을 때의 성취감과 기쁨까지 상상했기 때문이다. 회수한 일은 나의 예견된 성취감까지 빼앗아갔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한 죄라 말할 수 있을까? 

5.

아무리 일이어도 주었다 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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