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
누군가와 맺었던 인연을 끊어내기란 참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함께 들었던 음악, 같이 먹던 음식, 손을 잡고 거닐었던 장소 등 행복하길 바라며 만들었던 추억들이 이별을 거치면 때로는 미련으로 때로는 죄책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별은 힘든 일이었어요. 스무살 무렵 첫번째 이별은 겪었을 때, 밥도 잘 먹지 않고 방에만 틀어 박혀 늘 우울해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많이 좋아하던, 한 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사람과의 이별은 세상에서 처음 겪는 상실감과 아픔이었어요.
저는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이별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나의 온 마음을 다해 맺었던 인연인 만큼, 억지로 떼어낼 때 그 빈자리가 마음속에 큰 상처로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상처든 딱지가 생기고 새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