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내용이 참 많이 나옵니다. 엉덩이를 잡으면 그 사람의 기억이 보인다니, 참… 기왕에 세상이 판타지스러워졌다면, 자신이 30년 뒤까지 살다가 갑자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 오늘로 30년 뒤로 돌아왔다고 상상해 볼까요?

그럼 어떤 부분이 변할까요? 내가 30년 동안 후회하고 변하고 싶었던 부분을 모조리 알고 있겠죠? 아마도 복권 번호를 외우고 있지는 않을 테니 갑자기 부자가 되긴 어렵겠지만, 나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바꿔야 할지는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겠죠. 

내가 지금 뭘 해야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누구를 더 보살피고 누구를 만나지 말아야 할지 알고 있을 겁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책과 지식과 지혜를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감수해야 할 리스크는 안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도 알 겁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도 그런 것들을 알고 있지 않나요? 공부에 더 집중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인생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거 몰랐나요? 책을 더 많이 읽고 세상을 더 많이 배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