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철학이 빠질 때
2023/08/01
우리나라 사람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한 쪽은 정치라는 단어만 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다른 한 쪽은 정치에 과몰입해서 가족, 친구, 타인 가리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툰다. 주로 다른 한 쪽 탓에 방송계와 인터넷에서는 정치와 엮이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는 풍조가 퍼졌다. 오죽하면 다른 한 쪽을 '정치병자'라고 부를까.
많은 사람이 정치 문제를 두고 시도 때도 없이 갈등하는데, 막상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공허하다. 다른 정치인, 정당,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을 향한 모욕만 가득하고, 좋은 정부란 무엇인지, 자유, 평등, 공정 등이 무슨 의미인지, 정부가 그 중에서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돈된 논의는 거의 없다. 심지어 직업 정치인도 중도실용이나 탈이념을 내세우며 이런 경향에 편승하고 있다. 정치는 넘치는데, 정치철학은 바닥을 드러냈다.
정치철학 없는 정치는 윤리 없는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정치철학은 광범위한 학문이지만, 대체로 정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정책을 골라야 하는지를 다룬다. 자칭 탈이념 정치인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과학적으로 찾으면 된다는 듯이 이야기하지만, 그 정책이 정말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애초에 무엇이 ...
많은 사람이 정치 문제를 두고 시도 때도 없이 갈등하는데, 막상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공허하다. 다른 정치인, 정당,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을 향한 모욕만 가득하고, 좋은 정부란 무엇인지, 자유, 평등, 공정 등이 무슨 의미인지, 정부가 그 중에서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돈된 논의는 거의 없다. 심지어 직업 정치인도 중도실용이나 탈이념을 내세우며 이런 경향에 편승하고 있다. 정치는 넘치는데, 정치철학은 바닥을 드러냈다.
정치철학 없는 정치는 윤리 없는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정치철학은 광범위한 학문이지만, 대체로 정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정책을 골라야 하는지를 다룬다. 자칭 탈이념 정치인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과학적으로 찾으면 된다는 듯이 이야기하지만, 그 정책이 정말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애초에 무엇이 ...
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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