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바칼로레아(IB)로 한국의 교실이데아가 실현될 수 있을까?
2024/04/28
MBC 교육대기획 [교실이데아] 3부작이 방영되었다. 수능의 한계를 깊게 파헤치고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국내에 소개하는 국민 대전환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취임 초기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해결책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를 언급했었다. 이 장관은 이미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장으로서 정책 제안을 담아 전달한 백서에도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의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IB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공교육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IB 교육 예산을 편성하고, 일선 학교에 IB 프로그램 추진 기본 계획을 내려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대구 에서 첫 IB 인증 학교가 생긴 이후 현재는 IB 본부의 인증을 받거나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학교가 대구와 제주 등에서 다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식 IB로 바꾸면 과연 한국의 교실이데아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IB 고교 교육과정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 본부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이다. IB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제주교육청의 안내문에 의하면, IB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은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을 주로 이수한다. 하지만 2~3학년은 6개의 교과군과 3개의 핵심 과정(Core)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언어와 문학(국어), 언어 습득(외국어), 개인과 사회 3개 교과군 중에서 3과목을 선택해서 과목별로 150시간(주당 3시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 수학, 예술 3개 교과군 중에서 3개 과목을 선택해서 과목별 240시간(주 당 4-5시간) 이수해야 된다.
IB 고교에서 학생들은 지식 이론, 소논문, 창의·활...
서울시립대 국어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논문 [김수영의 다원주의 시론 연구](2021) 발표. 『K-대학입시』(2024) 저자. [학교나침반] 네이버 카페 운영자. [학교나침반TV] 유튜브 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