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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지구는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2023/06/30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다에 끼치는 영향은 예측일 뿐 아무도 모른다. 부당을 외쳐도 듣지 않을 것이다. 국가 단위의 적자생존에 돌입한 이상 타국의 비난은 자국의 안위에 우선하지 않는다. 아울러 세계는 연일 갱신되는 폭염 기온 기록과 산불, 대형 태풍 등 온갖 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에너지 낭비라는 외침에도 에너지는 더 쓰이면 쓰였지 줄어들지 않는다.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환경에 대해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며, 각국 기업은 배출권을 구매해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건의 가격에 그 값을 더해 소비자에게 짊어지우면 되니 얼마나 편리한가? 친환경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그 편이 싸니까.
위의 짤을 본 적이 있는가? 다소 조급하게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은 놀랍게도 이 짤 하나로 인해 작성되기 시작했다. 어떤 문제는 미룰만큼 미뤄뒀다가 뒤늦게 쫓아오는 때에 달아나곤 한다. 지금 인류는 그 꼴에 직면했다. 그러나 아무도 문제가 문제인지 모르며, 기후 변화는 침착하게 인류를 박멸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그러하고 자연재해가 그러하고 기온 변화가 그러하다. 지구의 바이러스는 도리어 인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망하는 건 지구가 아니라 인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