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픈데 브런치 가는 엄마, 외않되?

V
Veilchen · 가끔 다른 노동도 하는 돌봄노동자
2023/12/08

먼저 간단한 질문 하나로 여러 혜안을 모아볼까요.


Q. 주부인 아이엄마가 약속을 갖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대를 고르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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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이가 보육/교육기관에 간 동안의 오전~점심 시간대
② 아이 학원에 픽업 시키는 중간의 짬을 이용한 오후 시간대
③ 칼퇴한 애아빠에게 애를 맡길 수 있는 저녁 시간대
④ 아이가 잠자리에 들고 난 이후의 밤~새벽 시간대


"낮 시간에" 카페 가고 브런치 가서 '노닥거리는' 엄마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본 지 몇 년이 됐지만, 참 적응도 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네요. 그렇게 성실한 당신들은 그 시간에 일 안 하고 그걸 어떻게 봤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긴 한데..

ⓒ 계간 <의료정책포럼>


논란이 된 저 글의 내용에도 화가 나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을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 등에서조차 그저 "그런 엄마가 어디 있냐"는 항변이 주를 이루는 것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부는 그나마 아이들이라도 없을 때 친구들 좀 만나 브런치타임 좀 즐기면 안 됩니까?


엄마나 주부라는 직업이 '집에서 노는' 게 아니라, 어떤 종류든 '노동'을 하고 있다는 데에는 과연 동의하는지부터 묻고 싶습니다. 그것도 모종의 노동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그럼 그런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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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죽지 않을 만큼의 안전과 편의를 누려,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게 답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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