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과 보이는 대상은 하나다
부설중에 있을 때 일이다. 서민재라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민재가 이런 글을 썼다.
"오래된 아빠 차 아반떼를 타고 가다가 엠비시네 앞에서 사고가 났다. 제법 큰 사고여서 차를 폐차시킬 정도였다.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문을 열고 나왔다. 그 순간 화가 치밀었다. 나는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잘만 돌아가겠구나. 그래서 화가 치밀었다. 아빠가 차를 폐차하려고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탄 추억이 묻은 차여서 그냥 고쳐서 타기로 했다."
대충 이런 글이었다. 민재가 쓴 글 가운데 '나는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잘만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는 대목이 가끔 떠오른다.
요즘 드는 생각은 민재가 했던 생각이 참 이상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민재는 자기가 없어도 세상이 잘 만...
"오래된 아빠 차 아반떼를 타고 가다가 엠비시네 앞에서 사고가 났다. 제법 큰 사고여서 차를 폐차시킬 정도였다.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문을 열고 나왔다. 그 순간 화가 치밀었다. 나는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잘만 돌아가겠구나. 그래서 화가 치밀었다. 아빠가 차를 폐차하려고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탄 추억이 묻은 차여서 그냥 고쳐서 타기로 했다."
대충 이런 글이었다. 민재가 쓴 글 가운데 '나는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잘만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는 대목이 가끔 떠오른다.
요즘 드는 생각은 민재가 했던 생각이 참 이상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민재는 자기가 없어도 세상이 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