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민
김환민 인증된 계정 · 사회운동가
2023/12/21
 12월 21일 오늘,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에서 참담한 공지가 게시되었습니다. 조합원 및 조합 관련 인터넷 공간에 게재된 해당 글은 '집게손가락 논란에서 넥슨은 노사 모두가 피해자'이며, 해당 건을 안티페미니즘 백래시로 몰아 넥슨을 질타하는 데 동참한 민주노총(총연맹)의 행동에는 '절차적 문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으로 시작됩니다. 또한 화섬식품노조 연맹 위원장이 이를 총연맹에 분명히 항의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되었습니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발송한 공지 전문, 캡쳐
  정말 엄청납니다. 노동자가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집게손가락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노동의 긍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해 혐오에 반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노동자를 위해 특정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겠다는 선언은 '차별'이 아닌 걸까요? 고작해야 '임협 연대'를 통해 대기업 정규직이 받아야 할 급여와 성과급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 'IT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정한 배분' 씩이나 되는 걸까요? 이런 편견이 그득그득 담긴 이 글로 '포용과 존중'을 주장할 수는 있을까요?


넥슨 노조의 결정은 민주적이었는가?
  넥슨 노조 측은 '우리 노조의 말을 듣지 않고 상급인 총연맹이 무리하게 진행한 넥슨 규탄은 피해자인 넥슨 노조 조합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처사'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절차적 문제'란, 넥슨 노조가 얽힌 일에 대해 넥슨 노조의 입장을 듣지 않았기에 '민주적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말하자면 '총의'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사실 넥슨 노조가 더 크게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배수찬 지회장 측의 공식 입장문을 보면, 전조합원 대상으로 투표는 커녕 설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행부가 숙고 끝에 내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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