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일기를 꺼내어...1

월영씨
월영씨 · 정시퇴근언론노동자
2021/11/24



오전에 삼청동에서 김윤석 인터뷰가 있었다. ‘추격자’ 때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았지만 ‘거북이 달린다’는 할 말이 많은 영화는 아니었다. 인터뷰를 마친 시간이 낮 12시쯤. 보건복지부에서 홍보 담당하는 K를 만나기 위해 정독도서관 앞을 지나 재동 헌법재판소 골목길로 해서 현대사옥까지 갔다. K를 만나 생태찌개에 소주 한 병을 점심으로 먹었다. 다시 재동 골목길을 지나 정독도서관 앞의 씨네코드 선재로 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시사를 봤다. 영화와 상관없는 배두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기사를 마감, 덕성여고 돌담길을 거쳐 안국동으로 나왔다. 고장 난 휴대폰을 고치기 위해 용산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마침 안국동 사거리에 인사동 방면의 횡단보도에 삼성전자의 AS기사가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길을 찾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종로에도 삼성전자 AS센터가 있을 것 같아 물어봤다. 종로 르메이에르 타운에 있다고 알려줬다. 너털너털 조계사 앞을 지나 르메이에르타운에 위치한 삼성 애니콜 서비스센터에 갔다. 사십여분을 기다려 수리를 맡길 수 있었다.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지난 5월말에 산 김연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를 폈다. 주말에 읽으려다 끝내 첫 장을 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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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을 두드리며 밥벌이 한지 어느덧 십 몇년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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