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자 했던 길은 이게 아닌데...
철없이 놀던 시절이 흘러 조금 정신을 차려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부모님을 위한 공부를...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엄마, 아빠는 배우지 못했으니까 너희들이라도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계속 들었던 그 말이 나에게 하나의 책임의식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부모님을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되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공부의 방법도 몰랐고 그냥 열심히 책을 보고 답을 외우면서 공부를 했다. 깨달음이 없는 공부, 부모님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나의 인생이 아닌 부모님을 위한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공부는 즐겁지 않았고 왜 내가 이 공부를 하는지 모르고 습관처럼 책을 붙잡고 있었다. 참 바보같은 짓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