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들바람
저녁들바람 · 비판적인 중용주의자.
2022/02/04
사과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과란 그 대상과 내용이 구체적이여야 하고, 거기에 합당한 행동이 따라야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지키고 있는 것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사과하는 것은 그저 말빚에 불과하다. 이건 비단 이재명 후보에게만 해당되는 일도 아니지만, 문제를 회피하고 대중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사과가 아니라 잘못을 한 본인이 먼저 깊은 성찰 후에 스스로를 꾸짖는 준엄한 자기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면 더 좋을 뻔 했다. 결국 잘못을 깨달음으로 해서 내재적으로 변화하고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인데, 잘못을 이성으로만 인식하고 언어로 사과하는 행위에만 매몰된다면 100세 노인이라도 한낱 미성숙한 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마음을 탁 내려놓지 못해 그냥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13
팔로워 8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