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내 오두막 옆에서 나를 취하게 하네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2/07
https://zazen.tistory.com/

몇년 전 오두막 담장에 핀 홍매화가 하도 예뻐 병에 담았다. 꺽고 나서 후회했지만 꽃에 홀린 내가 우스웠다. 한바탕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뭔가에 홀려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랑에 홀리고, 재물에 홀리고, 권력에 홀리고, 자동차에 홀리고, 게임에 홀리고, 술에 홀리고,....... 

정신을 차려 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깨우침이 일어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뭔가에 홀려 몸이 움직이고 있다.

[대주라는 선사가 스승이 될 마조 선사를 뵈었을 때의 일이다. 마조가 물었다. "무엇을 구하려고 왔는가?" 대주가 대답했다.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러자 마조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자기의 보물창고는 살펴보지 않고 집을 떠나 먼곳을 헤매고 다니면서 무엇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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