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번 옷장 문을 열면 입을 옷이 없는 걸까?

파란하늘 흰구름
파란하늘 흰구름 · 파란하늘 흰구름
2022/10/17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하는 고민이 있다. 
주부들이 '오늘은 또 뭘 해 먹지.' 혹은 직장인들이 '오늘 점심은 멀로 하지'와 같은 개념이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히 유난스러운 건 아니고 나처럼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일 거라고 자부한다. 그 고민은 바로 출근복을 고르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게 교복처럼 단벌 혹은 몇 벌로 한 계절을 나거나 외적인 것을 그닥 염두에 두지 않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일단 나는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 정말 아름다워서 꾸미지 않아도 빛이 나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남의 시선 따위는 개의치 않고 소신껏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만나는 고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점도 없지 않아 있다. 이리 말하니고 나니 거창해진 느낌이 드는데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가능한 TPO에 맞게 입으려고 노력한다. 꾸안꾸이면서 최대한 깔끔하고 관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하려고 한다. 새로 사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오늘 신경 좀 쓴 것 같은데" 혹은 "오늘 좋은데 가나 봐?"라고 하거나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남들은 모르겠지만 자신감 뿜뿜, 한없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나 기분 상태 최고 업이 되는 느낌이 든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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