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상사) 8. 공자(3) - 인(仁): 감정과 정

이선우
이선우 · 인.생.이.모.작.@->---
2022/11/30
그림출처: 글쓴이가 그렸음
공자는 당시에 예악정벌이 천자로부터 나오지 않는 상황을 문제시했습니다. 즉 사회 구성원들이 자기의 본분을 잊고 자기 역할을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사회가 혼란해졌다고 생각을 했고,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주나라의 예, 주례에 근거하여 자신의 명칭과 실질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정명을 주장하였고, 그 정명의 근거로써 예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교과서에서 공자의 핵심 사상은 인(仁)이라고 배우셨을 겁니다. 공자는 예, 그리고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예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악(樂)의 선행 조건으로 인을 이야기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인하지 않으면 어찌 예를 하겠는가? 사람이 인하지 않으면 어찌 음악을 하겠는가?”
子曰:「人而不仁,如禮何?人而不仁,如樂何?」 (『논어』「팔일」 中)
 
또 이런 말도 나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이 먼가? 내가 인하고자 하면 여기에 인이 오는데.”
子曰:「仁遠乎哉?我欲仁,斯仁至矣。」 (『논어』「술이」 中)
 
공자는 인은 내가 하고자만 하면 바로 곁에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논어』, 『공자가어』, 『공총자』 그 어디에서도 인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번지가 인을 물으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樊遲問仁。子曰:「愛人。」 (『논어』「안연」 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한 말과 꾸며낸 얼굴에는 드물구나, 인이!”
子曰:「巧言令色,鮮矣仁!」 (『논어』「학이」 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하지 않은 자는 곤궁한 처지에 오래 있지도 못하고, 즐거운 곳에 오래 있지도 못한다. 인자는 인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인을 이롭게 여긴다.”
子曰:「不仁者不可以久處約,不可以長處樂。仁者安仁,知者利仁。」 (『논어』「이인」 中)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로지 인한 자만이 능히 남을 사랑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子曰:「唯仁者能好人,能惡人。」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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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중국철학) 석사. 박사 준비중. 다각도로 광범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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