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2/01
민다 님의 아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 그리고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민다 님 글을 보고 전 황급히 학교 알리미를 뒤졌어요. 학교 누리집을 방문해 공지사항도 살펴봤죠.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세상이 챗GPT로 뜨거운데 도대체 왜 한국 학교들은 이렇게 잠잠한 걸까요? 방학 중인 지금의 상황과 일반적인 학사 과정을 생각하며 생각을 이어갑니다.

아직은 방학 중

일부 초등학교는 개학해서 봄학기 수업을 하고 있지만 많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아직 방학 중입니다. 계절학기도 끝나고 지자체 기업과 협업하는 특별 수업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챗GPT를 과제에 이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예비 중2인 아이는 KT 교육사업과 서울시교육청 방학 특별 수업에 참여 중인데 모두 스마트기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이라 챗GPT를 악용할 소지가 별로 없습니다. 


한국 학교의 숙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학을 하더라도 미국처럼 난리가 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챗GPT란?' 하며 기술을 소개하는 전자 편지가 오거나 인공지능 수업 때 예시자료로 활용할 것 같아요. 대학은 에세이 과제가 많으니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제가 말하는 한국 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의미합니다. 

한국 학교의 숙제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평가에 애매한 구석이 존재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부분이 적습니다. 교사가 읽고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글쓰기 숙제는 거의 전무합니다. 입시 과정의 공정을 중요시하느라 전교육과정에 '공정'이란 키워드가 들어가 있어요. 공정하려면 모범답안이 존재하는 형식의 숙제를 내고 평가해야 합니다. 즉, 인공지능이 채점하나 사람이 채점하나 관련 전공자가 채점하나 지나가던 사람이 모범답안지를 들고 채점하나 모두 동일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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