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셨어요? 어차피 레이스는 길어요!

김형식
김형식 · 달리기와 캠핑을 좋아하는 마케터입니다
2023/11/16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의 패딩에는 후드(hood)가 부착된 것이 많다. 문제는 이 후드 끝에 합성이든 천연이든 코 주변에 닿으면 간질간질한 퍼(fur)가 붙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 비염이 있는 내 입장에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인데, 정신이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오늘이 수능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맞다! 우리 옆집에도 고3 수험생이 있었다. 나도 1998년에 수학능력시험을 봤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거르려다 뭔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짬뽕' 생각이 났다. 이번달 GS25 2 + 1 품목 중 하나가 오뚜기 진짬뽕 용기면이라서 3개를 사서 사무실 정수기에서 온수를 붓고 기다렸다. 내가 보통 사무실에서 컵라면을 먹는 장소인 발코니로 나가서 의자에 앉으니 1998년 수능에 대한 몇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수능하면 추운 날씨를 먼저 이야기 하는데, 별로 추위를 타지 않아서 내 수능날이 추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 번째 기억은 수포자(수학포기자)였던 내가 '수리 1' 영역 주관식 문제를 풀던 기억이다. 수포자였던 나는 주관식 문제에 0과 1을 대입해서 풀고는 했는데, 주관식 문제 2개 문항이 0과 1 대입으로 풀려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기억은 수능 다음 날의 당황스러움이다. 수능날 저녁에 EBS를 보면서 정답 확인을 하니 생각보다 수능을 잘 봤다고 생각했다. 4백점 만점이던 시절인데 3백점을 꽤 넘었으니까 이 정도면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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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의 호구입니다. 안사도 그만인 스포츠 용품들을 계속 사들이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운동은 배민커넥트 자전거 배달 1,000건 달성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달리기 #러닝 #자출 #브롬톤 #위런라이브 #런콥 #캠핑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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