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9
이 글은 편지 형식으로 뎃서님한테 전해지는 내용입니다. 일부 반말이 섞여져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To: 댓서
어떻게 너의 상처를 공감해줘야 할지도 어떻게 연대해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이 편지가 상처가 될 것 같아서 같잖은 인간의 어설픈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야. 먼저 너를 응원하고 연대할게. 그 마음은 확실하니까.
언제부터 시점을 이야기해야 할까? 아마 극우 남성 커뮤니티에서 억지로 집게손가락이 남성 혐오라고 사이버불링을 쏱아냈을때부터 불길한 이야기지만 나는 너가 이 모든 혐오와 증오 섞인 말에 굴복하고 견디지 못할까봐 두려웠어. 사실 세상을 살다보면 벽을 하나 부셨는데 또 다른 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이 벽을 부셨다고 해도 또 다른 벽이 나를 압박하고 억압하고 있는데 그 두려움이 나를 또 다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제일 두려웠어. 사실 살다보면 그런 일은 있다고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두려운 혐오라는 늪에 빠져버린거니까.
그러나 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어. 사실 그 점이 나한테는 부끄러워. 나는 고등학교때 ...
To: 댓서
어떻게 너의 상처를 공감해줘야 할지도 어떻게 연대해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이 편지가 상처가 될 것 같아서 같잖은 인간의 어설픈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야. 먼저 너를 응원하고 연대할게. 그 마음은 확실하니까.
언제부터 시점을 이야기해야 할까? 아마 극우 남성 커뮤니티에서 억지로 집게손가락이 남성 혐오라고 사이버불링을 쏱아냈을때부터 불길한 이야기지만 나는 너가 이 모든 혐오와 증오 섞인 말에 굴복하고 견디지 못할까봐 두려웠어. 사실 세상을 살다보면 벽을 하나 부셨는데 또 다른 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이 벽을 부셨다고 해도 또 다른 벽이 나를 압박하고 억압하고 있는데 그 두려움이 나를 또 다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제일 두려웠어. 사실 살다보면 그런 일은 있다고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두려운 혐오라는 늪에 빠져버린거니까.
그러나 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어. 사실 그 점이 나한테는 부끄러워. 나는 고등학교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