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주의, 이케아 그리고 평행사회>

김원
김원 · 구술사연구자
2024/01/21
@김원 촬영

   새해를 맞이해서 오래된 가구들도 치우고 간편한 가구를 장만하러 이케아 광명점에 갔다. 주변에 하이마트, 코스트코, AK 플라자 등 대형몰들이 즐비했다. 거실에 둘 작은 탁자를 고르러 갔는데 크기도 거대하고 일단 들어서면 중간에 나갈 길이 전혀 없어서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우리들은 돌아다니기가 피곤했다. 일단 배가 고파서 중간 정도에 있는 ‘스웨덴식당’(?)에 가서 요기를 하고, 다시 입구쪽에 있는 가구를 파는 곳으로 가서 살만한 모델을 몇 개 골라서, 중간중간에 위치한 원제품이 1층 대형창고 - 말이 창고지 대형공장 규모의 창고다 - 에 번호를 찾아서 제품을 골라 계산을 해서 탈출(?)했다. 주말이라 사람이 부딪히며 쇼핑을 해야 되는 곳이라, 앞으론 와도 주말은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김원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스웨덴 문구, 가구 등이 수입되고 이케아도 한국에 상륙했다. 어제 보니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부부에서, 장년층까지 많은 사람들이 조립식 이케아 상품을 사러 대형몰에 방문하는 듯 싶다. 2000년대에 이케아가 스웨덴의 상징었다면, 90년대 특히 중반 정도에는 스웨덴은 현실 사회주의의 대안모델로 한국 사회에서 한때 유행했다. 내 주변에도 스웨덴으로 박사논문을 쓴 분이 제법있고, 90년대 중후반 학회 학술지에 보면, 스웨덴 사민주의를 소개하거나 ‘민주적 계급투쟁’ ‘사회적 코포라티즘Corporatism’ 등을 소개하는 글들이 즐비했다. 지적인 유행이 유행으로서 쉽게 사라지는 한국에서 사민주의를 소개했던 사람들 중에 꾸준히 이를 소개한 경우도 많진 않은 듯 싶다.
@알라딘
    대학원 석사과정땐가,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와 포스트마르크스주의>란 번역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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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서 잊혀진 기억을 공부하고 있다. 개인의 삶을 통해 냉전 시기 역사, 정치,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영화, 소설 그리고 산책을 즐긴다. <여공 1970> <박정희 시대 유령들>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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