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잼버리 사태, 'IMF 금반지 정신'은 필요 없다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8/09

"보통 한국은 (위기 대응이나 행사 관리가) 잘 조직돼 있는데 이번은 엉망인 것처럼 보입니다."

한 외신 기자가 물었다. 의아했던 것 같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한민국을 K-방역의 나라라 추켜세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 기자회견장에서 외신기자가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 질문을 던지는 이 장면을 한 종편 방송이 포착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상에서 '잼버리 뼈 때리는 외신 기자 발언'이라는 일종의 '밈'으로 소비되는 중이다.

정부와 조직위가 태풍 '카눈' 영향 최소화를 위해 참가자들의 '새만금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외신들의 이러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8일 AP는 한 스웨덴 통신사 보도를 인용해 1500여 명의 스웨덴 참가자들이 노르웨이 및 덴마크 참가자들과 함께 미군 캠프 험프리스에 입소할 것이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노르웨이 참가단은 "공동 대피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월요일(7일) 저녁부터 이미 캠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울 및 경기도를 비롯해 각 지역에 각국 잼버리 참가단을 위한 숙박 시설을 마련 중임에도 미군 기지 입소를 포함해 각국 참가단의 각자도생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AP는 또 유럽을 포함한 각국 참가단의 '새만금 철수' 상황을 전한 뒤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K팝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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