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성을 투사로 만드는가

백승권
백승권 인증된 계정 · Writer & Copywriter
2023/12/23


젊은 남성이 세상천지 모르고 잠들어 있을 때 늙은 남성은 젊은 여성을 욕망한다. 늙은 남성의 추악한 욕망은 죽어서도 멈출 줄 모른다. 젊은 남성의 육체를 지배하고 젊은 여성의 세계를 살해하기 시작한다. 목숨처럼 아끼며 기르던 개를 죽이고 목숨 그 자체인 아기마저 없애려 든다. 수진(정유미)은 견딜 수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가장 가까이 거주하는 남성들이 자신의 정신과 시간, 공간과 생명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다. 눈에 핏발이 선다. 도저히 잠들 수 없다. 젊은 남성을 가두고 늙은 남성의 정체를 추궁하고 막아서지만 남성들의 처절한 무지와 무능력, 죽어서까지 달려드는 무참한 욕망은 무당(김금순)을 불러 등짝에 글씨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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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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