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성을 투사로 만드는가
2023/12/23
젊은 남성이 세상천지 모르고 잠들어 있을 때 늙은 남성은 젊은 여성을 욕망한다. 늙은 남성의 추악한 욕망은 죽어서도 멈출 줄 모른다. 젊은 남성의 육체를 지배하고 젊은 여성의 세계를 살해하기 시작한다. 목숨처럼 아끼며 기르던 개를 죽이고 목숨 그 자체인 아기마저 없애려 든다. 수진(정유미)은 견딜 수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가장 가까이 거주하는 남성들이 자신의 정신과 시간, 공간과 생명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다. 눈에 핏발이 선다. 도저히 잠들 수 없다. 젊은 남성을 가두고 늙은 남성의 정체를 추궁하고 막아서지만 남성들의 처절한 무지와 무능력, 죽어서까지 달려드는 무참한 욕망은 무당(김금순)을 불러 등짝에 글씨를 써...
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zktm 영화(카메라)가 배우(정유미)를 바라보고 묘사하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져서요. 섣불리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무속 비중이 높아서 의외였습니다. : )
와우... 영화보고 이런생각 못하고 '부부는 함께해야해~'가 주제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시각을 보니 완전 충격적이고 신선하네요... 쩐다
와우... 영화보고 이런생각 못하고 '부부는 함께해야해~'가 주제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시각을 보니 완전 충격적이고 신선하네요...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