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ㅣ
2023/10/31
작가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작가는 자기 글이 출판되어 많이 팔리면 자기가 위대한 사람인 줄 안다. 자기가 쓴 글이 출판되어 중간 정도 팔려도 자기가 위대한 줄 안다. 자기가 쓴 글이 출판되어 아주 조금 팔려도 자기가 위대한 줄 안다. 자기가 쓴 글이 출판되지 않고 자가 출판할 돈도 없으면, 자기가 진정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위대함이라고는 거의 없다. 존재가 너무도 미미해서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하지만 가장 최악의 작가는 자신감은 철철 넘치되 자기 의심은 전혀 없는 사람이다. 어쨌든 작가들은 피해야할 존재고 나는 그들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당최 가능하지가 않았다. 작가들은 일종의 형제애, 어떤 친교를 원했다. 그런 감정 중 어느 것도 글쓰기와 관련이 없고 타자 치는 데 도움이 안 됐다.
-찰스 부코스키, "여자들", 열린책들, 199쪽
버 지니아 울프는 << 자기만의 방 >> 에서 여성 예술가는 독립적 공간을 위한 < 자기만의 방 > 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 500파운드의 돈 > 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 남성 " 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장소로 " 자기만의 방 " 을 선정한 셈이다. < 방 > 이 버지니아 울프를 대표하는 장소성'이라면 < 부엌 > 은 신경숙 문학을 대표하는 장소성'이다. 하지만 신경숙이 집착하는 부엌이라는 장소성은 버지니아 울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자기만의 방이 남성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잰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면 신경숙의 부엌은 남성들과 결탁하여 스스로 그 욕망에 부역하고자 하는 장소로 퇴행한다.
부엌에서 만들어진 밥은 남성(욕망)을 위해 바치는 보시布施 이다. 버지니아 울...
@살구꽃 일종의 도랑치고 가재 잡는 꼴이죠...ㅎㅎㅎㅎ
저렇듯,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도 있군요. ^^
@누노 신경숙은 조선일보가 키운 작가죠.
악담님 잘읽었습니다!신경숙은 정말 '믿거'입니다..-.-글고 감독이 안될거라 리얼은 차마..계속 안보겠습니다 ㅎㅎ
@단야 ㅎㅎㅎㅎ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좋은 감독이 되려면 시민케인보다 리얼을 보라고.... ㅎㅎㅎㅎㅎ 같은 맥락이겠죠 ? ㅎㅎ
문단, 정말 살벌합니다. 와, 이건 정말 시기와 질투와 자뻑의 세계에요. 한국 문단은...
앨런 무어라는 영국 만화 스토리 작가가 작가가 되려면 명작만 볼 것이 아니라 쓰레기 같은 작품을 봐야 한다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문단의 폐해를 예전에 찾아보곤 했는데 그 세계도 치졸하고 옹졸한 끼리끼리 집단에 가깝더라고요. 문학을 한다는 사람들도 저러면 어쩌나 싶었어요
악담님 잘읽었습니다!신경숙은 정말 '믿거'입니다..-.-글고 감독이 안될거라 리얼은 차마..계속 안보겠습니다 ㅎㅎ
@단야 ㅎㅎㅎㅎ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좋은 감독이 되려면 시민케인보다 리얼을 보라고.... ㅎㅎㅎㅎㅎ 같은 맥락이겠죠 ? ㅎㅎ
문단, 정말 살벌합니다. 와, 이건 정말 시기와 질투와 자뻑의 세계에요. 한국 문단은...
앨런 무어라는 영국 만화 스토리 작가가 작가가 되려면 명작만 볼 것이 아니라 쓰레기 같은 작품을 봐야 한다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문단의 폐해를 예전에 찾아보곤 했는데 그 세계도 치졸하고 옹졸한 끼리끼리 집단에 가깝더라고요. 문학을 한다는 사람들도 저러면 어쩌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