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2021/12/08
회사 휴직이 길어져 오랜만에 가족들과 이모님이 계신 강원도 거진에 들렸다가 청주에 있는 본가를 갔다. 어머니가 해주신 수제비를 먹고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나에게 하신 어머니의 말씀 “너희 형제들이 어렸을때부터 우리 집안의 온갖 힘든일을 겪어오고 많은 일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본 너희들이 삐뚤어지지 않고 이렇게 건강하고 바른 청년으로 자라준게 기적이고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아팠다.
엄마..저는 전쟁과도 같았던 시간 속에서 항상 최전방에서 가족을 지킨 엄마가 존경스럽고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힘든 세월을 버텨내고 지금 이렇게 건강하고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오히려 기적이라 생각해요..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이 말을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