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요리 맛없어
2022/09/13
비자발적 전업주부의 우울
16. 엄마 요리 맛없어
사실 거짓말이다. 그동안 살면서 엄마 요리에 불만을 느껴본 적 없다.
오히려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하다. 엄마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부터 줄곧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했다. 물론 모든 끼니를 차려 먹기는 무리였고, 밑반찬도 반 이상 사서 먹었다. 하지만 부엌에는 언제나 엄마가 끓인 국, 찌개가 준비되어 있었고, 밥솥이 비어있는 일도 드물었다. 심지어 드문드문 도시락을 싸던 시절에도 이른 아침부터 최소 3첩 이상의 도시락을 싸주셨다.
고등학교는 기숙사에서, 대학은 타지에서 생활하며 비교적 일찍 엄마 밥상을 졸업했다. 그리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요리도 제법 익숙해졌다. 요리에 관심 많은 백수는 20년 넘게 일과 집안일을 병행해온 엄마의...
안망치님 // 언제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우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소의 고저는 있겠지만 우울 없는 인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안망치님 // 언제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우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소의 고저는 있겠지만 우울 없는 인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