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 끝판왕의 교훈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2/09/07
나는 우리 아빠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아빠를 알게 된 순간부터 평생 키 170cm에 몸무게 64kg을 유지하셨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들은 살이 찌거나 배가 나오는데, 올해 일흔다섯인 아빠는 최근에는 오히려 2kg 정도 감량하셔서 62kg을 유지하고 계신다. 

   아빠는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을 달린다. 22년 이상 한 회사에서 근속을 하시면서,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상 일요일과 휴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3교대 근무를 하셨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에 퇴근하시거나, 점심 즈음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거나, 밤에 출근해서 다음 날 아침에 귀가하는 3가지의 형태였다. 그렇게 3교대를 매일 하면서도 아빠는 하루에 2시간씩을 내어 변함없이 매일 해안도로를 달렸다.

   일요일 아침마다는 조기 축구팀에 나가 꾸준히 뛰었고, 가끔 있는 공휴일에는 등산도 하고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신다. 또 활력에 좋다는 영양제를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알씩 꾸준히 챙겨 드신다. 건강에 민감하시다 보니 끓인 물은 죽은 물이라며 생수를 선호하시고 건강한 밥상을 좋아하고 인스턴트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 덕분에 엄마는 끼니마다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또 우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아빠는 자녀들을 위해 여러 해 동안 피우시던 담배를 단번에 끊으셨다. 금연 후유증으로 한동안 과자에 집착하던 시기가 잠시 있었지만 오래지 않아 과자도 끊으셨다. 집안일은 많이 안 도와주셨지만, 방학 중에는 아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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