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인류가 만들어낸 그 어떤 치료 약보다 더 위대하다.

파란하늘 흰구름
파란하늘 흰구름 · 파란하늘 흰구름
2022/10/22
그러고 보니 10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주에는 갑자기 한파가 찾아와서 늦가을 아니 초겨울을 방불케하더니 오늘은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것만 같은 당연하면서도 제대로 가을 날씨다. 그리고 주말이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니 가을볕이 방안으로 스며든다. 한없이 편안하고 여유로 워 심신이 한껏 보들보들하고 이완되어 늘어질 대로 늘어진다. 지금 이 순간의 유연성은 100점 만점에 100점인 상태다. 소소한 행복감도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그런데 어제는 아침부터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어떤 위로로도 속상한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출근하여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순간부터 나의 움직임은 여느 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어떤 끊어짐 없이 이어진다. 너무 오랫동안 해오던 일들이라 생각이나 이성적인 판단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단순히 그저 몸이 향하는 대로 늘 하던 일들을 할 뿐이다.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의 자리에 앉아서 메일 체크를 하고 있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여러 개의 메일 중에 '공모 건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8월 말에 했던 OOO 공모에 대한 결과 통보서였다. 별다른 생각이 없다가 주변에서 " 자기 그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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