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완간 기념 특별 강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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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1/21
봉은사는 판전이 없었으면 재미없었을 거예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마지막 전설에 의하면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에 이 판전을 쓰고 칠십일과병중작(七十一果病中作), 일흔한 살 먹은 과천 사람이 병중에 썼다라고 해놓고 돌아가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져 있어요. 추가 김정희가 누구냐고 가장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려있는 졸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세밀하게 쓰여있잖아요? ‘누가 죽었다’라는 사실이 실려있으면 역사적 인물이에요. 김정희는 벼슬이 차관급(병조참판)에서 끝났거든요.
 
추사의 봉은사 판전 현판
전 참판(參判) 김정희(金正喜)가 졸(卒)하였다. 김정희는 이조 판서[吏判] 김노경(金魯敬)의 아들로서 총명(聰明)하고 기억력이 투철하여 여러 가지 서적을 널리 읽었으며, 금석문(金石文)과 도사(圖史)에 깊이 통달하여 초서(草書)·해서(楷書)·전서(篆書)·예서(隷書)에 있어서 참다운 경지(境地)를 신기하게 깨달았었다. 때로는 혹시 거리낌 없는 바를 행했으나, 사람들이 자황(雌黃)076) 하지 못하였다. 그의 중제(仲弟) 김명희(金命喜)와 더불어 훈지(壎篪)077) 처럼 서로 화답하여 울연(蔚然)히 당세(當世)의 대가(大家)가 되었다. 조세(早歲)에는 영명(英名)을 드날렸으나, 중간에 가화(家禍)를 만나서 남쪽으로 귀양가고 북쪽으로 귀양가서 온갖 풍상(風霜)을 다 겪었으니, 세상에 쓰이고 혹은 버림을 받으며 나아가고 또는 물러갔음을 세상에서 간혹 송(宋)나라의 소식(蘇軾)에게 견주기도 하였다.
철종실록 / 조선왕조실록 / 국사편찬위원회
김정희 추사체의 변화 @2020 국립중앙박물관
추사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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