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상사) 9. 공자(4) - 공자의 유산
2022/11/30
오늘은 공자의 사상, 마지막 시간으로 공자 이후 공자 학단의 모습, 공자가 후대에 미친 영향과 공자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본래 공자에게는 삼천 제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제자가 일흔 두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일흔 두 명의 제자에 대해서는 『사기』「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공자가어』「제자해(弟子解)」에 각각 간략하게 실려 있습니다. 『논어』「선진(先進)」편에는 공자 문하에 있던 네 가지 부문에 뛰어난 열 명의 제자, 이른바 사과십철(四科十哲) 혹은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불리는 제자들의 이름이 나오는데요, 덕행(德行)에는 안연(顔淵),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 언어(言語), 즉 언변에는 재아(宰我)와 자공(子貢), 정사(政事), 즉 정치에는 염유(冉有)와 자로(子路), 문학(文學), 여기서 문학은 문헌학을 뜻하는데 문학에 뛰어난 제자로는 자하(子夏)와 자유(子游)를 들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안연은 가난으로 공자 생전에 사망하였고, 자로는 공자가 죽기 1년 전에 위나라 정치에 휘말려 암살을 당했습니다. 자공은 중국 최초의 재벌로도 알려진 사람인데 당대의 정치에도 깊숙히 관여하여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공자 사후에 제자들은 각자 자기의 고향 나라로 돌아가 제자를 길렀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학파를 형성한 사람은 자하와 증자(曾子)입니다.
자하는 문헌학에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전국시대 삼진 중 하나인 위(魏)나라에 가 위나라 문후(文侯)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한나라 때의 기록에 따르면 자하는 중요한 문헌의 전승자로도 유명한데, 『시』와 『예』에 정통하였고, 『춘추』를 후대에 전승하는 역할을 하였고, 순자(荀子)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