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에 <불교 학생회>가 생겨서 거기서 불교를 접하게 되었다.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절에 가서 부처님 상에 절을 했지만 의식적으로 불교를 나의 종교로 선택한 것은 그때부터 다. 졸업 후 조계사에 다녔는데 그 때 유명한 스님들과 불교 학자들의 강의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한문으로 경전이 되어 있고 불교 교리가 방대해서 핵심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조계사에서 윤영흠  법사가 우리를 덕 높은 스승님께 인도해 주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백성욱 박사를 뵈었다. 그는 남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애서 박사 학위를 받고 3.1 운동에 참여하고 상해 임시정부와 연락하면서 독립 운동에 헌신한 분이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운동에 참여했고 내무 장관은 거쳐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낸 분이다. 나는 그분을 만나 불교가 무엇이며 어떻게 불교를 믿고 수행해야 되는지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거의 매주 부천 소사로 그분을 잦아 뵙고 법문을 들었다. 오늘부터 나는 그분에게 들은 강의와 그분의 박사 학위 논문을 비롯한 논문, 논설문, 수필 등을 참고하면서 백성욱 박사의 절학과 사상을 토대로 하여 불교에 괸해 글을 쓰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주제는 불교란 무엇이며 소승과 대승은 어떻게 다른가? 이다.

1. 불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