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번, 수백 번 연습한 이야기

소피아
소피아 · 늦어도 좋으니 포기만 하지 말자!!
2022/03/25
얼마나 지쳤으면
그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버렸을까?
손을 뻗을 수 조차 없다. 
너무 날카로워 상처만 남는다.

할 말이 태산인데 
목구멍에 딱 멈춰서서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내 머릿속은 계속
그에게 하고 싶은 말들로 가득찬다.

처음엔 날카로운 비판들로
원망섞인 이야기들로
반성 좀 하고, 미안해 하라고...

그러다 머릿속에 해야 하는 말들이 정리가 되어간다.

일기장에도 적었다.
그냥 적고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이야기를 해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수십 번 수백 번 연습했던 이야기가 내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십 몇 년을 원망에 살아 온 내가 처음 내뱉은 말은

"내가 자기를 정말 많이 좋아 했던 거 알지?
처음 만났을 때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자기의 모든 것이 다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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