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5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돈이 없으면 안 쓰면 된다
이 말 정말인가요?
돈이 없으면 안 쓰면 되는 게 아니라
돈이 없으면 못 쓰는 거 아닌가요?
버스를 탈 때도 정해진 금액이 있어요...1200원..
거기서 100원만 모자라도 기사 아저씨는 못 타게 하죠..
그럼 그건 돈이 없어서 내가 안 쓴 건가요? 아님 못 쓴 건가요?
희 님의 글이 자주 인용되는데
말과 글이 허공에서만 소비되지 않고 크고 작은 행동으로 생산되기를,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낮은 곳까지 더 많이 닿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렇게요. 희 님은 야채를 파시는 그 할머니께 자신이 편하게 돈을 벌게 된 부분에 있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그 1만원으로 몽땅 야채를 사 드린 것이지 앞으로 나는 보상을 안 받아도 된다 라고 쓴 건 아닌 거 같은데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일까요?
또 희 님의 글에서 - 글이 크고 작은 행동으로 생산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은 육체적인 노동을 하시는 분들만 숭고한 일을 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것처럼 우리 작은 마음과 소망을 담은 글들이 모이고 모여서 한 목소리가 되고 점점 커져 급기야 정책적인 부분까지 미치게 되면 우리의 작은 이러한 글들이 시작점이 되어 그 연세 지긋한 할머님은 야채를 힘들게 팔지 않고도 좀 더 편한 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요즘 어린 아이들의 장래희망인 아이돌이라는 직업도 겉보기엔 매우 화려해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춤으로 웃는 표정만 지으면 되는 그저 편하고 재미있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엔 어...
읽어볼수록 절묘한 표현이네요.
‘돈이 없으면 안쓰면 된다’
vs.
‘돈이 없으면 못쓴다’
없는 집에서 태어나,
꾸준히 가진 것이 없었던 터라,
‘돈이 없으면 안쓰면 되는’ 식의
쿨함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돈이 없으면’
어쩔수없이
해외수학여행을 못가고,
해외유학도 못가고,
집도 못사고,
차도 못사고,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낳고(양육비 부담)
무튼 아주 못쓸 일인 것이
내게는 너무 당연한 생각회로였거든요.
이렇게 또 관점의 다양성을 배워갑니다!! ^^
저도 두분 글에 모두 좋아요 눌렀습니다.
저는 74년생 49살이니깐 조금 더 오래살아어 두분 입장이 다 이해되어서 좋아요 눌렀으니 이해해주세요
솔직히 돈 없으면 안쓰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돈 없으면 못쓴다는 생각은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그런데 그 해석이 나오기까지는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 그리고 현재의 생활 등등이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더라구요
부유하게 살아왔거나 현재 크게 부족함이 없고 경제적으로 욕심이 크지 않은 사람중에 돈 없으면 안쓰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똑같이 자라온 저희 형제중에도 저는 돈 없으면 못쓴다라는 생각인 반면, 제 동생 두명은 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돈 없으면 안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이 문제는 반드시 살아온 환경이나 지금 처한 환경만의 문제는 아닌가봐요
세상에는 여러사람이 있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나와 다른 가치를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세상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잘 굴러가고 있다고 믿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환경, 다른 습관, 다른 생각, 다른 시각과 관점, 지금의 처해진 서로 다른 상황에 대한 두분의 다른 견해인것 같습니다.
저는 지조 없게도(?) 두분의 글에 다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두 분의 글 잘 읽었습니다.
진지하게 글을 써주셨으니 저도 진지하게 답변을 드려봅니다.
답변에 앞서 분노인지 저에 대한 비판인지 그저 돈을 터부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제 글에서 받아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초면임에도 저에 대한 적의감이 드러난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해봅시다.
이 느낌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둘로 나눠서 생각해봅니다.
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 루시아 님께서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제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흘러갈 수 있을 테고요.
제가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 루시아 님이 모종의 이유를 바탕으로 근거 있는 비난을 포함한 글을 써서 그것이 제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고요.
하나의 사안을 두고 분석은 양극단으로 나뉘게 되잖아요. 이 중 어떤 것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제게 루시아 님은 괜히 와서 딴지 거는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루시아 님의 의도에 관계없이 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이나 제가 갖고 살아가는 가치관 중 무엇인가를 건드려서 제가 혼자 자극을 받고 화를 내는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겠죠. 왜 양쪽 다 이상하냐고요?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둘을 가져왔으니 둘 다 이상할 수밖에요 ㅋㅋㅋ
이렇게 하나를 놓고 한 사람 안에서도 다양한 사고가 존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단은 오죽하겠습니까.
돈이 없으면 안 쓰면 된다.
돈이 없으면 못 쓰는 것이다.
이 둘에 대한 구분이 필요한 것은 각자 자신의 마음 속이라고 봅니다.
없어서 안 써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본인이 판단하면 안 쓴다는 표현을 쓸 것이고요, 만약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소비에 대한 아쉬움을 자꾸 생각하며 못쓴다고 말할 수 있을 테고요.
여기서 말하는 소비란 사치성 소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에 있어서 각자 가진 기준으로 각자 구입할 수 있는 각자 선택 가능한 소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얼룩소와 보상에 관한 글은 현안님 글과 스테파노 님 글 두 개가 제가 읽은 전부입니다. 그것도 며칠 전? 지난주? 아무튼 아주 최근은 아니었어요. 이유는
저는 기본적으로 구독하는 사람들의 글은 모두 완독 하기 때문에 구독자수가 적습니다. 1기 때는 글을 안 쓰는 현생 친구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구독하지 않았었고요. 그때는 인원이 적었으니 가능했었죠. 그리고 2기(가 지금이죠? 사실 기로 나누는 것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신규 글에서 찾기가 힘들어 한 명씩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매우 신중합니다. 왜냐하면 글이 너무 많아지면 읽는데 소흘 해지거든요. 제 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구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구독을 하는 것은 소통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구독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구독자는 인기 기준도 아니고 추천 기준도 아닙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마음대로 정합니다.
그리고 보상에 큰 관심이 없어서 보상 관련 글을 읽을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정말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있으면 있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는 저처럼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믿고 안 믿고는 본인의 자유겠고요.
이런 제 관점에서는 돈은 없으면 안 쓸 수 있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루시아 님과 생각이나 표현이 다르다고 해서 맞다 틀리다로 접근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1200원에서 100원만 모자라도 기사 아저씨는 못 타게 하지만 돈 한 푼 안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 정해진 금액이 있지만 비 오는 날 아기띠를 하고 유치원생을 데리고 타는 아기 엄마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걸 알고 당황해하고 있을 때 그냥 타시라고 말하는 기사 아저씨도 있으니까요. 맺고 끊는 것이 그렇게 분명한 세상이라면 미담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텐데 또 그렇지는 않을 테니까요. 제가 예시로 든 것은 실제로 주변에서 있었던 일로 이후 그 엄마는 마을버스 사무실로 비타 오백 세 박스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온도계의 끓는점은 추정치를 예측한 후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결국엔 감으로 찍은(?) 결과가 잘 찍은 것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만들어졌다고 하죠. 물리역사학에서도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세상은 자로 잰 것처럼 분명하고 정확해 보이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게 자로 잰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툴두툴하고 서툰 것들로 이루어진 선처럼 만들어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 썼는지 못 썼는지를 구별하고 맞고 그름을 판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까요? 무엇을 위한 구분일까요? 이렇게 긴 글을 써서 이야기하고 또 답변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제가 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이 맞다 틀리다의 논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이건 다름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일이 없어서 가능하기도 하고요!!!
루시아 님은 둘의 구분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희님의 글이 자주 인용된다고 하셨는데 북 매니악님이 링크로 걸어주신 것을 뒤늦게 본 것을 제외하고는 저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초에 보고 싶은 글만 보는 편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얼마나 편견에 쌓여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를 많이 쓰고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제가 감동을 받고 인용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희님의 경제적인 상황은 모릅니다. 만 원이 희님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천 억대 자산가라면 만 원이 우스웠을 수 있겠고요(라지만 실제로 자산가들은 십 원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오해 금지 ㅋ) 한 달에 육십만 원을 벌어 사는 사람이면 정말 치열한 고민 끝에 내드린 만 원 일수도 있겠고요. 그저 한낱 감상에 치우쳐 소비를 한 것일 수도 있겠고요. 아니면 안 드렸는데 드렸다고 풍을 치신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알겠어요. 알 수 없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온 식구가 스마트폰을 쓰고 새벽 배송을 시키며 카카오페이로 모바일 택시 자동결제를 하는 삶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을 희님이 던져주었기 때문에 제게는 의미가 있었던 글입니다. 다른 분들은 각자의 삶에 비추어 각자의 생각 안에서 의미를 가졌을 테고요.
거기에 잘못 이해하고 잘 이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글의 방향성은 글을 쓴 사람만 알고 있겠죠. 감정이 섞인 글일수록 더욱 그렇겠고요. 보는 사람의 추정이 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얼룩소가 어떤 공간을 지향하는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보상의 유무에 신경 쓰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을 몇 명 알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도 신경 안 써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도 봤고요. 네이버 블로그도 수익이 아닌 정말 자료보관용, 글감 보관용으로 비공개 운영하는 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돈을 생각하면요, 돈만 보이고요. 효율을 생각하면 효율만 눈에 들어오는 게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도 생각하고 효율도 생각하고 재미도 생각하면 정말 그게 다 보일 수 있겠고요.
제가 마흔셋입니다.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과거도 드문드문 솟아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고 주변인들의 직업이 다양해지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 있어요. 안 힘든 직업이 없어요. 교수하는 친구는 국책과제 따내느라 갖은 고생을 하며 살고요, 화장품이나 정수기 방판하는 친구는 발로 뛰며 고객 비위 맞춰가며 웃어야 하는 삶이라 함부로 울지도 못하고요. 자리가 높으면 높은만큼 연봉이 많으면 많은 대로 일의 무게는 사람을 짓누릅니다. 보상이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그걸 거짓말이다 아니다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지면 다른 생각은 틀린 것일까요.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이 진실인 사람도 세상에는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믿느냐 믿지 않느냐 아니겠어요.
각자가 가진 경제적 상황은 다릅니다. 그런 게 그게 비난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상처를 받았다면 왜 상처를 받았을까요. 가진 것이 없어도 남편이 실직을 해서 몇 달 뒤부터는 수입이 아예 사라지는 상황에서
빌려주겠다는 돈도 받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친구가 주변에 있습니다. 그 친구 옆에서 저는 죄책감에 휩싸여 함께 굶어야 하는 것일까요. 친구가 느낄 모멸감을 무시하고 돈을 손에 쥐여줘야 하는 것일까요. 먹고살만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저 지나가는 길에 원 플러스 원으로 삼치 두 마리를 샀다며 한 마리를 던져주는 정도만 할 수 있겠죠. 두 친구는 모두 서로에게 솔직할까요. 아닐까요.
솔직해져 보자는 말이 불쾌합니다.
루시아 님이 원하는 답을 말하는 것이 솔직함일까요. 루시아 님은 어떤 대답이 솔직한 답이라고 미리 가정해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아니라면 왜 그것은 거짓이다라고 쉽게 단정 지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나아가 보상을 바라는 게 나쁘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어느 분'이라는 알 수 없는 사람이 쓴 댓글을 바탕으로 논지를 펼치시는지 전혀 이해가 가질 않네요. 보상을 바라건 바라지 않건 그건 자유입니다. 보상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면 보상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됩니다. 보상을 바란다고 말하면 진실을 말하는 사람(좋은 사람) 보상은 상관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을 말하는 사람(나쁜 사람)이라는 사고방식은 여러모로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은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작성하는 제 생각입니다. 만약 여기에 30명이 댓글을 달았다면 30개의 생각이 존재하겠죠. 도입부처럼 극단의 사고를 한다면 60개의 생각이 존재할 테고 그중 고르고 골라 글로 표현이 된 것이겠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 자체를 거짓말이라고 시작하면 저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현명한 반응일까요?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무엇을 건드렸다면 이유도 모르고 건드린 저의 잘못인지 아니면 보편적으로 사회적으로 용납이 어려운 실수를 제가 저지른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루시아 님의 개인적인 상황을 잘 모르는 제게 루시아 님이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굴을 보고도 가면이라고 생각하고 가면을 보고도 얼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고 그런 사람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것이 사회입니다. 그 점은 분명히 하고 싶네요.
다른 상황의 다른 생각을 맞다 틀리다로 단정 짓고 영문 모를 분노를 표출해주신 것에 대한 답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든 답변은 루시아님의 글 단락에 맞추어 끊어 작성하여 붙였습니다.
너무 길어서 별도의 답변으로도 작성합니다.
https://alook.so/posts/WLt5O2k
정리되지않은 글에서 약간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그래서 더 좋아요.
하고싶은 말은 잘드러나서 좋습니다.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돈 없으면 안쓰면되지라는 말을 하는사람은 진짜 가난해서 쓰고싶어도 없어서 못쓰는 상황을 안겪어봐서 그렇습니다 먹고싶은게 있어도 사고싶은게 있어도 돈이 없으니 참아야하는 그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돈이 있어 하고싶은거 다하는 사람을 부럽게 쳐다보는 일이 없었기때문에 그말을 할 수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끝 없는 말장난의 연속은 아닐런지
참 한심해보이는 세상이죠
더 문제인 건 우리들 문제인데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세상에 삶이 고달프지는 이유 이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저도 두분 글에 모두 좋아요 눌렀습니다.
저는 74년생 49살이니깐 조금 더 오래살아어 두분 입장이 다 이해되어서 좋아요 눌렀으니 이해해주세요
솔직히 돈 없으면 안쓰면 그만이라는 생각과 돈 없으면 못쓴다는 생각은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그런데 그 해석이 나오기까지는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 그리고 현재의 생활 등등이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더라구요
부유하게 살아왔거나 현재 크게 부족함이 없고 경제적으로 욕심이 크지 않은 사람중에 돈 없으면 안쓰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똑같이 자라온 저희 형제중에도 저는 돈 없으면 못쓴다라는 생각인 반면, 제 동생 두명은 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돈 없으면 안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이 문제는 반드시 살아온 환경이나 지금 처한 환경만의 문제는 아닌가봐요
세상에는 여러사람이 있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나와 다른 가치를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세상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잘 굴러가고 있다고 믿어요
읽어볼수록 절묘한 표현이네요.
‘돈이 없으면 안쓰면 된다’
vs.
‘돈이 없으면 못쓴다’
없는 집에서 태어나,
꾸준히 가진 것이 없었던 터라,
‘돈이 없으면 안쓰면 되는’ 식의
쿨함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돈이 없으면’
어쩔수없이
해외수학여행을 못가고,
해외유학도 못가고,
집도 못사고,
차도 못사고,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낳고(양육비 부담)
무튼 아주 못쓸 일인 것이
내게는 너무 당연한 생각회로였거든요.
이렇게 또 관점의 다양성을 배워갑니다!! ^^
진지하게 글을 써주셨으니 저도 진지하게 답변을 드려봅니다.
답변에 앞서 분노인지 저에 대한 비판인지 그저 돈을 터부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제 글에서 받아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초면임에도 저에 대한 적의감이 드러난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해봅시다.
이 느낌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둘로 나눠서 생각해봅니다.
제가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 루시아 님께서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제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흘러갈 수 있을 테고요.
제가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 루시아 님이 모종의 이유를 바탕으로 근거 있는 비난을 포함한 글을 써서 그것이 제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고요.
하나의 사안을 두고 분석은 양극단으로 나뉘게 되잖아요. 이 중 어떤 것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제게 루시아 님은 괜히 와서 딴지 거는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루시아 님의 의도에 관계없이 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이나 제가 갖고 살아가는 가치관 중 무엇인가를 건드려서 제가 혼자 자극을 받고 화를 내는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겠죠. 왜 양쪽 다 이상하냐고요?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둘을 가져왔으니 둘 다 이상할 수밖에요 ㅋㅋㅋ
이렇게 하나를 놓고 한 사람 안에서도 다양한 사고가 존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단은 오죽하겠습니까.
돈이 없으면 안 쓰면 된다.
돈이 없으면 못 쓰는 것이다.
이 둘에 대한 구분이 필요한 것은 각자 자신의 마음 속이라고 봅니다.
없어서 안 써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본인이 판단하면 안 쓴다는 표현을 쓸 것이고요, 만약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소비에 대한 아쉬움을 자꾸 생각하며 못쓴다고 말할 수 있을 테고요.
여기서 말하는 소비란 사치성 소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에 있어서 각자 가진 기준으로 각자 구입할 수 있는 각자 선택 가능한 소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얼룩소와 보상에 관한 글은 현안님 글과 스테파노 님 글 두 개가 제가 읽은 전부입니다. 그것도 며칠 전? 지난주? 아무튼 아주 최근은 아니었어요. 이유는
저는 기본적으로 구독하는 사람들의 글은 모두 완독 하기 때문에 구독자수가 적습니다. 1기 때는 글을 안 쓰는 현생 친구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구독하지 않았었고요. 그때는 인원이 적었으니 가능했었죠. 그리고 2기(가 지금이죠? 사실 기로 나누는 것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신규 글에서 찾기가 힘들어 한 명씩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매우 신중합니다. 왜냐하면 글이 너무 많아지면 읽는데 소흘 해지거든요. 제 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구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구독을 하는 것은 소통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구독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구독자는 인기 기준도 아니고 추천 기준도 아닙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마음대로 정합니다.
그리고 보상에 큰 관심이 없어서 보상 관련 글을 읽을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정말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있으면 있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는 저처럼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믿고 안 믿고는 본인의 자유겠고요.
이런 제 관점에서는 돈은 없으면 안 쓸 수 있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루시아 님과 생각이나 표현이 다르다고 해서 맞다 틀리다로 접근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1200원에서 100원만 모자라도 기사 아저씨는 못 타게 하지만 돈 한 푼 안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 정해진 금액이 있지만 비 오는 날 아기띠를 하고 유치원생을 데리고 타는 아기 엄마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걸 알고 당황해하고 있을 때 그냥 타시라고 말하는 기사 아저씨도 있으니까요. 맺고 끊는 것이 그렇게 분명한 세상이라면 미담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텐데 또 그렇지는 않을 테니까요. 제가 예시로 든 것은 실제로 주변에서 있었던 일로 이후 그 엄마는 마을버스 사무실로 비타 오백 세 박스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온도계의 끓는점은 추정치를 예측한 후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결국엔 감으로 찍은(?) 결과가 잘 찍은 것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만들어졌다고 하죠. 물리역사학에서도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세상은 자로 잰 것처럼 분명하고 정확해 보이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게 자로 잰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툴두툴하고 서툰 것들로 이루어진 선처럼 만들어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 썼는지 못 썼는지를 구별하고 맞고 그름을 판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까요? 무엇을 위한 구분일까요? 이렇게 긴 글을 써서 이야기하고 또 답변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제가 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이 맞다 틀리다의 논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이건 다름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일이 없어서 가능하기도 하고요!!!
루시아 님은 둘의 구분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희님의 글이 자주 인용된다고 하셨는데 북 매니악님이 링크로 걸어주신 것을 뒤늦게 본 것을 제외하고는 저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초에 보고 싶은 글만 보는 편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얼마나 편견에 쌓여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를 많이 쓰고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제가 감동을 받고 인용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희님의 경제적인 상황은 모릅니다. 만 원이 희님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천 억대 자산가라면 만 원이 우스웠을 수 있겠고요(라지만 실제로 자산가들은 십 원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오해 금지 ㅋ) 한 달에 육십만 원을 벌어 사는 사람이면 정말 치열한 고민 끝에 내드린 만 원 일수도 있겠고요. 그저 한낱 감상에 치우쳐 소비를 한 것일 수도 있겠고요. 아니면 안 드렸는데 드렸다고 풍을 치신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알겠어요. 알 수 없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온 식구가 스마트폰을 쓰고 새벽 배송을 시키며 카카오페이로 모바일 택시 자동결제를 하는 삶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을 희님이 던져주었기 때문에 제게는 의미가 있었던 글입니다. 다른 분들은 각자의 삶에 비추어 각자의 생각 안에서 의미를 가졌을 테고요.
거기에 잘못 이해하고 잘 이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글의 방향성은 글을 쓴 사람만 알고 있겠죠. 감정이 섞인 글일수록 더욱 그렇겠고요. 보는 사람의 추정이 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얼룩소가 어떤 공간을 지향하는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보상의 유무에 신경 쓰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을 몇 명 알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도 신경 안 써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도 봤고요. 네이버 블로그도 수익이 아닌 정말 자료보관용, 글감 보관용으로 비공개 운영하는 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돈을 생각하면요, 돈만 보이고요. 효율을 생각하면 효율만 눈에 들어오는 게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도 생각하고 효율도 생각하고 재미도 생각하면 정말 그게 다 보일 수 있겠고요.
제가 마흔셋입니다.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과거도 드문드문 솟아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고 주변인들의 직업이 다양해지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 있어요. 안 힘든 직업이 없어요. 교수하는 친구는 국책과제 따내느라 갖은 고생을 하며 살고요, 화장품이나 정수기 방판하는 친구는 발로 뛰며 고객 비위 맞춰가며 웃어야 하는 삶이라 함부로 울지도 못하고요. 자리가 높으면 높은만큼 연봉이 많으면 많은 대로 일의 무게는 사람을 짓누릅니다. 보상이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그걸 거짓말이다 아니다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지면 다른 생각은 틀린 것일까요.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이 진실인 사람도 세상에는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믿느냐 믿지 않느냐 아니겠어요.
각자가 가진 경제적 상황은 다릅니다. 그런 게 그게 비난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상처를 받았다면 왜 상처를 받았을까요. 가진 것이 없어도 남편이 실직을 해서 몇 달 뒤부터는 수입이 아예 사라지는 상황에서
빌려주겠다는 돈도 받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친구가 주변에 있습니다. 그 친구 옆에서 저는 죄책감에 휩싸여 함께 굶어야 하는 것일까요. 친구가 느낄 모멸감을 무시하고 돈을 손에 쥐여줘야 하는 것일까요. 먹고살만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저 지나가는 길에 원 플러스 원으로 삼치 두 마리를 샀다며 한 마리를 던져주는 정도만 할 수 있겠죠. 두 친구는 모두 서로에게 솔직할까요. 아닐까요.
솔직해져 보자는 말이 불쾌합니다.
루시아 님이 원하는 답을 말하는 것이 솔직함일까요. 루시아 님은 어떤 대답이 솔직한 답이라고 미리 가정해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아니라면 왜 그것은 거짓이다라고 쉽게 단정 지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나아가 보상을 바라는 게 나쁘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어느 분'이라는 알 수 없는 사람이 쓴 댓글을 바탕으로 논지를 펼치시는지 전혀 이해가 가질 않네요. 보상을 바라건 바라지 않건 그건 자유입니다. 보상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면 보상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됩니다. 보상을 바란다고 말하면 진실을 말하는 사람(좋은 사람) 보상은 상관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을 말하는 사람(나쁜 사람)이라는 사고방식은 여러모로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은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작성하는 제 생각입니다. 만약 여기에 30명이 댓글을 달았다면 30개의 생각이 존재하겠죠. 도입부처럼 극단의 사고를 한다면 60개의 생각이 존재할 테고 그중 고르고 골라 글로 표현이 된 것이겠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 자체를 거짓말이라고 시작하면 저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현명한 반응일까요?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무엇을 건드렸다면 이유도 모르고 건드린 저의 잘못인지 아니면 보편적으로 사회적으로 용납이 어려운 실수를 제가 저지른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루시아 님의 개인적인 상황을 잘 모르는 제게 루시아 님이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굴을 보고도 가면이라고 생각하고 가면을 보고도 얼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고 그런 사람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것이 사회입니다. 그 점은 분명히 하고 싶네요.
다른 상황의 다른 생각을 맞다 틀리다로 단정 짓고 영문 모를 분노를 표출해주신 것에 대한 답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든 답변은 루시아님의 글 단락에 맞추어 끊어 작성하여 붙였습니다.
너무 길어서 별도의 답변으로도 작성합니다.
https://alook.so/posts/WLt5O2k
제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환경, 다른 습관, 다른 생각, 다른 시각과 관점, 지금의 처해진 서로 다른 상황에 대한 두분의 다른 견해인것 같습니다.
저는 지조 없게도(?) 두분의 글에 다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두 분의 글 잘 읽었습니다.
돈 없으면 안쓰면되지라는 말을 하는사람은 진짜 가난해서 쓰고싶어도 없어서 못쓰는 상황을 안겪어봐서 그렇습니다 먹고싶은게 있어도 사고싶은게 있어도 돈이 없으니 참아야하는 그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돈이 있어 하고싶은거 다하는 사람을 부럽게 쳐다보는 일이 없었기때문에 그말을 할 수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끝 없는 말장난의 연속은 아닐런지
참 한심해보이는 세상이죠
더 문제인 건 우리들 문제인데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세상에 삶이 고달프지는 이유 이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정리되지않은 글에서 약간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그래서 더 좋아요.
하고싶은 말은 잘드러나서 좋습니다.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