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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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 경계선, 경계선에서, 경계선을 넘어
2022/03/16
문자가 왔다.
둘째 학교에서 선생님들 사이에 확진자가 많이 나와, 주중의 모든 수업을 5교시만 하고 하교한다는 내용이었다. 둘째 말로는 선생님들의 확진자가 늘어 그 수업을 대체하는 강사 선생님(둘째 말)이 많이 계시는데도 학교 수업이 단축된다고 하였다. 
개학한 지 벌써 2주가 넘어 가는데,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도 쉽지 않는 시간에, 확진자로 발생되는 수업 공백을 강사가 채운다. 격리 해제가 된 선생님이 돌아오시면 다시 학생들과 선생님과 마주 해야 한다. 
오미크론은 일상의 경계를 속전속결로 마무리 짓는 것 같다. 관계 형성에 필요한 뜸, 사이 시간은 필요 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사이를 어색함으로 채우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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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일상을 잇는 경계, 특별히 나와 우리를 만들어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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